본 후기는 회복기간에 작성된 것입니다.
다소 적나라하고 더러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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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던 첫날밤이 지나고
2일차 아침이 밝았다.
병원에 가야하는데 눈뜨자마자 변의가 밀려온다.
공포의 수술 후 첫배변...
참았다가 병원 가서 진통제를 맞고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침대에 누워서 잠깐 했는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화장실에 가서 일단 들은대로 좌욕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앉았는데
죽을맛이다...
분명 똥이 응꼬 바로 근처에 있는데
너무 아파서 힘은 못주겠고
용기내서 힘을 살짝 줘보려고 해도
고통때문에 응꼬가 본능적으로 변을 내보내는 것을 막는다.
진짜 괴롭다...괴롭다......괴롭다..............
아무리 내보내고 싶어도 내보내지지가 않고
배는 계속 아프고
아파서 포기하고 좌욕하고 마무리하려고 하면 또 변의가 몰려오고
싸려고 하면 안싸지고 포기하고 일어서면 또 마렵고!!!
진짜 진짜 진짜 괴로웠다.
후기에서 칼낳는것 같은 고통이라고 해서
단숨에 끝나겠지 안일하게 생각했던게 패착이었을까
이렇게 오랜시간 고통을 받을줄은 몰랐다.
거의 두 시간동안 변기 반경 2m를 벗어나지 못했고
고통에 몸부림치다 넉다운되었다.
변을 묽게 해주는 약을 먹어서 그런지 설사 비슷한 묽은 변들을 조금 보고 아픈 응꼬를 부여잡으며 첫 배변은 그렇게 끝났다.
변을 보고 나면 필히 좌욕을 해주어야 하는데 좌욕을 해도 아픈건 매한가지다.
아픔을 조금 덜어줄뿐...
달고있는 무통주사와 마약성 진통제도 변볼때는 별 소용이 없는것 같다.
한참동안 변을 보는데에 체력을 다 소진하고 병원에 갔더니 영양수액과 진통제 주사를 맞춰주었다.
진통제 주사를 맞으니까 컨디션이 조금 나아지기 시작했다.
수술은 잘 되었다는데 안보이니까 그건 잘 모르겠고 그냥 너무 힘들다 ㅠ
수술하고 바로 일상생활 가능하다고 그랬는데 ㅠㅠ
절대 아니다.
적어도 나같은 4기 치핵에 여러개를 제거했다면 절대절대 아니다.
병원에서 말하는 일상생활 = 니 발로 걸어서 병원 밖으로 나갈 수는 있다
그래도 진통제 효과가 좀 들어서인지 오후에 화장실을 갈땐 조금 통증이 덜했다.
덜한거지 여전히 아픔
무통주사를 아직 달고 있는데도 아픈건 느껴진다.
식이섬유를 먹으면 변보는게 수월할듯 해서 급히 차전자피를 사다가 먹었다.
그냥 차전자피는 먹기 고역이라길래 레몬향이 첨가된 제품으로... 뭐 그냥 먹을만은 하다.
밤이 되자 진통주사 약빨도 떨어지고
컨디션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급히 식이섬유두유와 진통제 한알을 먹고 잠을 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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