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엔 출근을 해야 하지만 주말엔 집에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성격상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밖은 위험하니 안전한 집 안에서 넷플릭스 시리즈를 정주행 하며 주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저야 출근을 해야 하지만 집에 계시는 분들은 아마 하루만에도 정주행을 마칠 수 있는
그런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저의 주관적인 넷플릭스 시리즈 top 3 소개합니다.
1. 기묘한 이야기
미국을 뒤집어놓은 '기묘한 이야기' 입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예전에 일본에서 제작한 드라마인 줄 알았으나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포스터나 줄거리만 보고 "괴물 나오는 SF는 내 취향 아니야"라고 생각하셨다면 생각을 바꾸시고 꼭 한번 틀어보세요. 오늘 하루가 순삭 될 테니까요.
이야기는 80년대 미국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꼬마의 실종과 마을에 나타나는 이상한 현상들, 그리고 왠지 수상한 연구소. 이 연구소가 위치한 마을을 중심으로 스펙터클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탄탄한 세계관과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등에 업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뷰, 그리고 가장 높은 시청자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완성도 높고 신선한 소재여서 그런지 로튼토마토 지수도 시즌 3개 모두 높은 평가를 기록하고 있고, 관객 평도 아주 좋네요. 저도 처음엔 SF 취향이 아니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틀었다가 밤을 새워 시즌 1을 전부 시청한 기억이 있습니다. 시즌 1,2,3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4도 확정이 되었다고 하니 얼른 시즌 3까지 시청하시고 함께 시즌4를 기다려 보실까요?
2. 킹덤
아직 킹덤 안 보신 분 있나요? 그렇다면 지금 한번 시작해보세요.
우리나라 공중파였다면 절대 만들어질 수 없었을 드라마, 킹덤입니다. 특이한 소재에 제작비도 엄청나게 들었을 텐데 넷플릭스 역시 소문대로 관대합니다. 조선시대 좀비라니 뭔가 매치가 잘 안되실 수 있을 텐데요, 그래도 믿고 보는 김은희 작가 아니겠습니까? 기존에도 특수한 소재를 활용해 각본을 써 왔던 작가이니만큼 이번에도 백분 실력 발휘해서 명드를 내놓았습니다.
조선시대 갑자기 나타난 역병에 왕을 둘러싼 기괴한 소문이 돌면서 이야기는 펼쳐지게 됩니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 왕권을 차지하려는 조 씨 일가와 이에 맞서 조선을 구하려는 세자 주지훈이 대립하여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데요. 모든 비밀은 '생사초'라는 죽은 자를 살린다는 약초에 있는 것 같은데, 갑자기 창궐한 이 역병으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좀비들에 대항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을까요?
사실 시즌1을 작년에 봤을 때 시즌1 마지막 회가 너무 갑자기 끝나버린 느낌에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1년을 기다려 시즌 2를 보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그만큼 재미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겠죠. 그렇지만 이제 이 글을 지금 보시는 여러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즌1 끝나고 곧바로 시즌2 정주행을 할 수 있으니까요.
평론가 평과 관객 평도 아주 좋은 편입니다. 비슷비슷한 좀비물에 지치셨다면, 킹덤으로 리프레시 한번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보디가드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아니고 원래 BBC one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사 왔습니다. 76회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을 했고, 작품상 후보로 올랐으며 71회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및 각본상 후보로 올랐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드 보다가 영드를 보면 영국 영어 발음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더구나 섹시한 개인 보디가드라니... 정치 드라마를 종종 보는 편인데 흡인력이 엄청났고 이것도 순식간에 정주행을 마쳤습니다.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던 PTSD를 앓고 있는 군인이 기차 안에서 자살폭탄테러를 막아내면서 내무부 장관의 개인 경호를 맡게 되는데요, 아주 사무적이고 무뚝뚝한 남자 주인공과 능력 있는 정치인 주인공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드라마입니다.
뻔한 정치물이라고 생각하시면 오해입니다. 작품은 테러와 싸우기 위해서 국가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정부의 권한이 강화되어야 하는지, 그래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립 구도를 잘 녹여냈습니다. 이 드라마 전개에 대해 신선하다고 표현한 평론가도 아주 많네요. 평범한 관객인 제 입장에서도, 총 6화로 구성된 작품인데 한 회가 끝날 때마다 다음에 벌어질 일들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시즌 1 마지막회 시청자수가 1700만명이었다고 하는데, 이는 당시 영국 드라마 시청자 수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였다고 합니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드라마, 보디가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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